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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학습 & 성장/[학습] 글쓰기

조경미학 논문을 읽고 느낀 점

by 장선생! 2015. 3. 28.

조경학회지에 등재된 미학 관련 논문 몇편을 읽고 느낀 점

 

최근, 박사공부를 시작하며 미학논문 몇편을 다시 읽었습니다. 역시 많이 어렵다고 생각되네요.

내용의 어려움도 있지만, 문장체의 난해함 때문에 독해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왜일까 고민하다고 문득 2가지의 이유가 생각납니다.

첫째는 번역투 표현이 많다는 점입니다. 연구자는 높은 열정으로 외국 문헌을 많이 보는데, 이를 번역하는 과정에서 외국말을 그대로 번역하기

때문에 우리말 느낌으로 와닿지 않습니다.

둘째는 전문용어가 일반인이 이해하기는 것과는 괴리가 있다는 점입니다.

이에 대해서 좀더 구체적인 내용을 아래와 같이 메모하며,

내 연구에서는 이런 오류를 줄여야겠다고 생각합니다.

 

 

1) 용어가 어렵다. --> 번역투 표현를 많이 사용한다.

 

- 대표 사례 : 주요 단어에 '~의' 남발


- 우리말은 '의'를 생략해도 의미가 대체적으로 전달되지만, 일본말 'の', 영어 'of' 영향으로 불필요한 「∼의」를 자주 쓰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우리말에는 '의'를 넣으면, 그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기도 한다. 

따라서, 이런 토씨 「∼의」는 적절하게 생략하거나 수식하는 어구로 풀어서 서술성을 주어야 의미가 뚜렷해진다.

우리말에서는 「커피 한 잔」이라고 하지 「한 잔의 커피」라고 하지 않는다. 또한, 속격 「∼의」를 의미상 주격으로 사용하여 딱딱한 느낌을 주는 문장도 많이 사용하는데, 주격으로 바꾸어 쓴다면 한결 부드러워진다. 
(보기)

☞ 한 잔의 커피 → 커피 한 잔

☞ 부천에서의 축제 → 부천에서 하는 잔치
☞ 산책으로에의 사색 → 산책하며 사색(생각)하기
☞ 있는지의(→있는지) 여부
☞ 과장인 본인의 전결로(→자신이 전결로) 처리
☞ 계약의 체결 및 사후관리업무를(→계약을 체결하고 이를 사후관리하는 업무를)

※내용 참조 :[공문서 바로쓰기 요령] 넷째, 우리말다운 표현을 쓰자.

               http://blog.naver.com/ciz79/120056974876

 

 

 

2) 'beauty'와 'Aesthetic'의 용어가 한글로 구분이 안된다.

 

- 사례로, 미학에서 사용하는 '미적 체험'로 보자.

 '미적 체험'이라고 하면, 일반인(대부분의 조경인 포함)은 'beauty'라고 생각하는데, 글 쓴 사람은 'Aesthetic'이라고 쓴 것이다.

- 여기서 혼란이 시작된다.

  (즉, '미적체험'이라고 하면, 일반인은 '시각적으로 아름다운 체험'이라고 생각하는데, 글쓴 사람은 '관념적인 미'를 언급한 것이므로, 괴리가 상당하다)

- 이 괴리의 간격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 한 방편으로, 용어를 한글로 별도로 구분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

- 'beauty'     --> '미'           ...  시각적인(감각적인) 미

- 'Aesthetic' --> '미학'  으로 ... 관념적인 미

 

이는, '자연풍경식 정원'을 '자연풍경화식 정원'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명쾌하다고 주장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이런 생각을 하며, 올해 조경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논문 한편의 제목을 사례로 적용해 바꿔본다.

 

예) 기억의 경관에 대한 미적체험 --> 기억된 경관의 미학적 체험

          (영어 제목을 적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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