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방법
1) 유익한 글
① 김훈의 글로 살펴본 “보고서 쓸 때 지켜야 할 문장의 원칙” http://ppss.kr/archives/32393
② 기술자의 글 쓰는 법 01_기술자의_글_잘쓰는법Summary[1].hwp
2) 요약정리
.. 주어를 명확하게
.. 서술어를 간단 명료하게 (애매하게 늘이지 말자)
.. 수동태 문장은 사용하지 않는다
.. 한문장에는 한개의 이슈만 (한문장으로 나열하지 말고, 끊어라)
.. 문장은 가능한 짧게 쓴다.
.. 문단은 소주제문과 뒷받침문장으로 구성
문장은 하나의 개념만을 담아야
어휘를 합치면 글의 기본형인 문장에 되는데 문장은 되도록 하나의 개념만을 담아야 한다. 신문기사도 '한 문장, 한 개념(one sentence, one idea)'의 원칙을 준수하고 있다.
"전셋값이 천장부지로 치솟아 서민에게 고통을 안겨 주고 있는 가운데 ㄱ 건설회사는 분양가가 기존 아파트 전셋값보다 싼 아파트를 서울에서 내어놓아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고 있다"의 예에서 보면 한 문장에 '높은 전셋값' 과 '싼 아파트'의 개념을 담고 있다. 이 문장을 둘로 나누어 "분양가가 기존 아파트 전셋값보다 싼 아파트가 서울에서 나왔다. 전셋값이 치솟아 고통을 받고 있는 서민들은 ㄱ 건설회사가 선보인 이 아파트에 많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로 표현하는 것이 좋다. 하나의 문장이 하나의 개념을 가지고 있기에 문장과 문장의 이음은 개념이 서로 연관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나는 어제 늦게 퇴근을 하였다."의 뒷문장은 "몹시 시장했다." 나 "김부장이 괜히 트집을 잡았다."가 되어야지 "이로써 야근 수당이 제법 모였다."라고 한다면 내용의 긴밀성이 뒤떨어진다.
문단은 소주제문과 뒷받침문장으로 구성
문장이 모여 하나의 문단(paragraph)을 구성하게 되는데 매 문단은 자신만의 소주제를 하나씩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문단의 첫 문장은 소주제문이 되고 뒤이어 소주제를 지원하는 뒷받침문장들을 배치하게 된다. 다음의 예문에서 무엇이 잘못 되었을까?
"현재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소비량은 급증하고 있다. 이에 선진국들은 석탄 연료의 고갈, 이의 사용에 따른 환경오염 문제 등을 고려하여 차세대 에너지원으로의 원자력발전 기술을 확보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미국, 러시아, 일본 등지에서 발생한 일련의 핵 사고로 인하여 세계의 원자력 연구는 위기를 맞고 있다."
이 문단이 가진 문제점은 소주제가 무엇인지 구분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글쓰는 이가 소주제에 대한 인식을 가지고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첫문장에 소주제를 넣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한 문단에 ' 과거의 활발한 원자력 기술개발' 과 '핵 사고로 인한 원자력 연구의 위기'를 내용으로 하는 소주제를 두 개 포함하게 된 것이다. 이 문단을 다음과 같이 고쳐 보았다. "선진국은 원자력을 차세대 에너지로 활용하기 위해 기술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우려 왔다(소주제문). 세계 에너지 소비량은 급증.....화석연료는 머지 않아 고갈..... 이에 대비하여 각국은 안전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된 원자로를 개발..... 미국은..... 러시아는..... 일본은.....(뒷받침문장들).
한편, 이들 나라에서 핵사고가 발생함으로써 원자력 기술개발 연구가 위기를 맞고 있다.(소주제문). TMI.....체르노빌.....도까이무라...이들 사고로 원자력에 대한 국민 감정이 악화되어.....연구개발비가 감소.....(뒷받침문장들).
문장과 문장은 각자가 가진 개념이 연관성을 가지고 있듯이 문단간의 소주제들도 서로 긴밀한 관련을 가져야 한다.
수동태(or 피동형) 문장은 사용하지 않는다.
스티븐 킹은 수동태를 사립 고등학교의 겉늙은이 같은 녀석들의 문장이라고 칭한다. 장표에서 수동태 또는 피동형의 문장은 어떤 경우에 쓰이는가? 그 목적은 뻔하다. 수동태는 객관적인 척 하면서 도망가는 문장이다.
이것은 명확한 written communication을 방해하는 문장이다. 위의 글을 다시 찬찬히 읽어보면 김훈씨 문장 중에는 그런 문장이 없다. 수동태는 안전하게 거리를 두는 문장이고 자신감이 결여되고, 객관적인 척 하는 문장이다.
‘증가하는 경향이 발견됨’고 쓰지 말고 ‘증가함’ 이라고 쓰고, “Workshop은 1월 30일 날 개최될 예정이며”라고 쓰지 말고, “워크샵은 1월 30일”이라고 써라. 종이는 못 아껴도 잉크는 아낄 수 있고, 그 보다 더 큰 장점은 읽거나 듣는 사람이 알아 듣기 쉽다. 수동태로 객관적인척 샌님인척 하느라, 무슨 소린지 알 수 없는 문장을 쓰게 된다.
스티븐 킹의 수동태에 대한 사례 하나 더. “나의 첫 키스는 셰이나와 나의 사랑이 시작된 계기로서 나에게 길이길이 기억될 것이다.” 이 문장에 대해 스티븐 킹은 이게 무슨 개방귀 같은 소리인가?라고 하며, “세이나와 나의 사랑은 첫 키스로 시작했다. 나는 그 일을 잊을 수 없다.”라고 고치고 속이 후련해 한다. 첫 문장처럼 써놓고, 다른 사람이 못 알아 듣는다거나 지루해한다고 원망해서는 안 된다.
존 스타인벡도 그러하고, 김훈씨도 그러했듯이 대부분의 대가들의 문장은 이 두 가지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거나, 이 두 가지 원칙을 넘어서서 이 두 가지 원칙을 일부러 어기며 농락한다. 장담컨대, 당신이 만든 장표에서 이 두 가지만 없애도 당신의 장표, 보고서는 이전 보다 나아질 것이다.
부사(영어로 ly가 붙는 부사)를 쓰지 말아라.
부사만 덜어내도 당신의 장표와 보고서는 명확해진다. 그렇다면, 부사를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 부사를 쓰는 이유는 객관적인 사실을 진술할 만한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글이 문제가 아니라 글을 쓰는 토대가 되는 일이 제대로 안됐기 때문에 부사로 얼버무리려고 한다.
70%인지 80%인지를 모르고 일주일에 3번인지 4번인지를 모르니, ‘대체로’ ‘일반적으로’ ‘다소’ ‘흔히’ ‘상당히”빈번히’를 사용한다. 그리고, 증가했다/감소했다라는 동사를 쓸 만큼 확실한 data로 경향성을 발견하지 못해서 자신이 없으니 여지를 남겨두는 부사를 집어 넣어서 내용을 흐리거나 도망갈 구석을 만든다. 그래서, 도망갈 구석으로 얼버무리는 부사로 뒤덮인 글을 보다 보면 결과적으로 얼버무리는 내용으로 가득 차서 도무지 원래 하려던 이야기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가 알 수 없다. 내가 생각하는 부사란 근거 없이 수식해주는 말이다. 근거가 있으면 부사를 안 써도 된다.
나는 일로 하는 장표에서는 이 원칙을 지킨다. 부사를 극단적으로 쓰지 않고 숫자와 명사/동사로 묘사하고자 한다.
– 이전 글과 함께 엮어서 이야기하자면, 주니어들이 하는 대표적인 실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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