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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수목생리&시공&관리/[시공] 사면녹화

★야생화파종을 하면서

by 장선생! 2011. 7. 2.

 

아생화파종에 대한 생각

씨앗의 발아/개화/피복과정을 지켜보며...

 

 

 

 

 


 

 

 

야생화를 씨드스프레이하면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금방 녹화가 되어 꽃이 만발할 것이라는 환상에 젖는다는 것입니다.

저 또한 이런 환상에서 시작하였고, 발아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많은 시행착오를 하게 됩니다.

이런 과정을 겪으며 또다른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서 메모를 남겨봅니다.

 

 

 

 

01.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야생화는 싹이 나서 꽃이 개화되기까지 최소한 2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는 점입니다.

첫해는 거의 개화를 하지 않습니다.

빠른 계획과 판단으로 봄에 일찍 파종을 한다면 1년초 위주의 몇가닥의 꽃(끈끈이 대나물, 수레국화, 꽃양귀비, 안개꽃, 과꽃 등)은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숙근초(샤스타데이지, 금계국, 루드베키아, 가우라, 에키나세아 등)는 파종 다음해가 되어서야 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3년째가 되어서야 만족할 만한 피복효과와 개화정도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파종 첫해는 거의 개화가 안되고 싹이 트는데 만족해야 합니다. 또한 피복량도 부족하여 맨땅처럼 보일 것입니다.

첫해 고객의 눈에 보이는 발아와 피복효과를 위해서 잔디씨앗을 넣어서 혼파를 합기도 하죠.

흔히들 조급한 마음에 발아가 안된다고 온갖 난리를 치게 되고, 재파종을 하느니 마느니하는 많은 논란에 휩쓸리게 되죠

하지만, 그런 시기를 겪고나서 그 다음해 지켜보면 싹이 치고 올라오는 것을 보게 되죠

 

 

 

02. 야생화도 영양분이 필요합니다

 

야생화를 심지 않고, 파종하는 이유는 넓은 면적을 싼가격으로 어떻게 해볼려는 것이죠

하지만, 그런 땅의 대부분이 영양분이 없는 사면의 토양인 경우가 많죠.

이런 곳에 파종을 해놓고 피복이 안된다고 호들갑을 떨곤 하는 데요.

식물은 정직합니다. 땅에 양분이 없는 곳에서 '식물아 자라라!'고 하는 것은 우리들의 이기심입니다.

물론, 파종을 할 때, 복합비료를 넣어서 파종을 합니다. 따라서, 파종을 하고나면 그주변에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는 것은 이 때문이죠

파종시 넣은 복합비료는 초기 발아를 위한 양분으로 사용한 것이구요

 

싹이 튼 후, 제대로 성장을 하기 위해선 땅빨이 중요합니다.

 

야생화파종전 토질이 안좋은 경우는 발주기관과 협의(설계변경)하여 객토를 하거나, 토양에 비료를 충분히 넣고 로타리를 쳐주는 것(혼합)이 중요하다고 판단됩니다.

 

실제로 파종전에 이러한 협의는 제대로 통하지 않을 것입니다.

꽤 많은 비용이 소용되기도 하고, 경험을 하지 못한 일이라서 피복에 와 닿지도 않을 것입니다.

이게 반영되지 않았다면,

 

 

 

03. 이른 봄에 복합비료를 뿌려주자

 

봄에 빠른 성장과 번식을 위해서는 싹이 나기전이나 나기 시작할 때 복합비료나 거름을 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뿌리가 비료양분을 먹고 싹이 트면서 치고 올라올 수 있도록이요, 양분이 좋을 수록 키도 크고 수세도 좋아 질 것입니다.


싼가격에 뿌린 야생화지만, 제대로 번식을 위해서는 뿌린 비용이상의 관리비가 투입되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겠습니다.

 

이는 시공사의 몫이 아닌 사용자의 몫이라는 것은 아시죠...

이 모든것을 시공사가 떠 앉고 갈 순 없잖아요, 설계내역에 반영된 것도 아니고...

 

 

 

04. 꽃은 봄부터 피는 것이 좋아요

 

개인적으로 꽃의 연출은 봄에 피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겨울동안 밋밋하다가 봄에 화려하게 연출될 때 더욱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삼계절 모두 연출하면 금상첨화지만, 그래도 봄에 연출되는 하는 것이 기다림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에게, 다른곳과 비교우위에 설수도 있어서, 더욱 홍보효과가 좋기 때문이죠

 

 

 

05. 제경험은...

 

제가 있는 현장에서 여러가지 파종을 해보면서 발아율도 좋고, 연출효과가 좋았던 것을 메모해 보죠

연출효과가 좋은 추천하고 싶은 야생화              ... (벌노랭이, 샤스타데이지, 금계국, 루드베키아, 끈끈이 대나물(?))

연출효과가 중간으로 추천하고 싶지 않은 야생화 ... (수레국화, 과꽃, 달맞이꽃, 꽃양귀비)

 

벌노랑이(개화5~8월): 노란꽃, 콩과, 피복효과 및 번식력이 매우 강함, 특히 늦가을까지 푸르름의 유지하는 것이 골프장의 켄터키블루그라스와 비슷하여 주변이 누렇게 변하는 데도 푸르름을 유지하여 연출효과가 매우 좋다. 또한, 피복력이 좋다는 것이 매우 장점이며, 그늘진 곳은 휴가철인 8월까지도 개화한다. 하지만 단일 종자의 파종보다는 샤스타데이지와 혼파되었을 때, 더욱 화려하게 느껴진다.

 

샤스타데이지(5~6월): 벌노랑이와 개화시기가 유사하여, 혼파시 연출효과가 매우 뛰어남/ 벌노랑이는 초장이 짧아서 아래에서 노란색의 꽃이 은근하게 피는데, 샤스타데이지는 초장이 길고 위에서 피며 꽃이 크고 화려하며, 노란색과의 대비효과로 인하여 꽃이 더욱 화려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초장이 길고 옆으로 번지는 효과가 적어서 단일 초종의 파종은 피복효과가 너무 적어서 나대지의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수레국화: 잎이 좁고 초장이 길어서 피복효과는 낮음, 꽃 자체는 예쁘지만, 피복효과나 주변과의 조화가 안되어 대체로 지저분하게 느껴진다.

 

끈끈이 대나물(6~7월): 꽃색이 붉어서 매우 독특하나, 잎이 짧고 초장이 길어서 피복효과가 매우 낮다.

 

 

야생화파종 개화순서:

-벌노랭이가 가장 먼저 개화하고, 샤스타데이지가 다음에 개화하지만, 만발하는 시기(6월)가 유사하여 혼파시 연출효과가 매우 좋다. 특히 노란색(벌노랭이)의 배경위에 화려한 흰꽃(샤스타데이지)이 보는이로 하여금 매우 만족스럽게 한다.

-샤스타데이지가 질 때(7월초), 금계국과 루드베키아가 피기 시작한다. 초장의 길이는 셋다 비슷하다

-벌노랭이는 개화기간이 길어서 이때까지 지속적으로 피어있다. 하지만, 금계국의 화려하고 노란게 피며, 초장이 더 길다.

-끝끈이 대나물은 샤스타데이지가 만발할 때, 붉은 꽃이 같이 핀다. 꽃은 작으나 색상이 강렬하여 눈에 잘 띈다. 하지만, 초장이 벌어지는 것이 아니어서 피복효과는 약하다. 또한 개화기간이 샤스타데이지보다 길어서 샤스타데이지가 질 때도 피어있다. 하지만, 끈끈이 대나물은 1년초라는 사실, 파종 다음해부터는 일년생은 점차 사라지고 다년생 숙근초들이 본격적으로 꽃이 핀다는 사실

 

 

 

 

06. 발아된 야생화(잔디)의 생장(피복느낌)


...여름 장마(우기)야 빨리 와라

봄에 파종된 야생화는 초기에 발아가 되었더라도 차광망을 덮거나 스프링클러등을 설치하여 지속적인 관수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조급한 사람들에게는 걱정되리 만큼(통상 현장에선 발아율이 떨어진다고 재파종하라고 난리가 나죠) 성장이 더딥니다.

 

그러나 본격적인 성장은 여름장마기(우기, 7월초순~중순)에 집중적으로 성장합니다.
여름 장마(우기)는 덥고 습한 날씨와 흐린 날씨가 지속되기 때문에, 이때에 집중적으로 성장하며, 맨땅으로 보이던 야생화 파종지가 우기가 끝날무렵(7월중순)에 보면 눈으로 인식될 만큼 파란느낌의 피복효과를 연출합니다.

 

반면에 잡초도 이 시기에 가장 많이 성장하기 때문에, 잡초 풀밭처럼 인식될 것입니다. 우기 중간중간 비가 그칠때 잡초를 뽑아 준다면 더이상의 추가 잡초는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통상 제경험으로 장마가 지난후에는 신규 잡초가 감당 안 될 만큼 올라오진 않더라구요)

 

여름 장마가 파종된 야생화의 성장을 시킨다는 것을 명심하고 조급해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농사꾼의 심정으로...
 
하지만, 반대적으로 우기시에 물의 쏠림으로 부분적인 세굴이 발생한다는 것 또한 기억하시길(비가 와도 문제 안와도 문제죠)
야생화는 주로 잘 번지는 종류로 파종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번지지만, 너무 많은 부분에서 세굴이 되었다면, 어쩔수 없이 보파해야 겠죠

 

 

 

 

07. 초종별 개화율

 

 첨부문서   야생화종자발아율.pdf

 

 

 

 

금계국                                                                                  끈끈이대나물

 

루드베키아                                                                             샤스타데이지 

 

수레국화 

 

벌노랑이와 샤스타데이지

야생화종자발아율.pdf
0.64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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