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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식재 디자인/◎[식재] 소나무★

★소나무의 구도 (가로변)

by 장선생! 2015. 4. 13.

소나무의 구도 (가로변)

소나무 군식할 때는 어디에서 본 뷰를 메인으로 할 것인지 중요하다.

(이는 여러 개를 묶어서 한 덩어리로 연출하는 소나무연출의 톡특한 특성이기도 하다.)

 

군식시 (연출관점에서) 많이 고민하는 건, 어디서 보는 구도를 메인으로 해석하느냐는 점이다.

소나무자체의 수형이 너무 좋아서 아무렇게나 놓아도 보기좋으면 좋겠지만,

그런 나무는 흔치 않다.

(군식은 개개의 나무가 갖고 있는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키는 작업이다.) 

 

아래 사진들은 가로변에 심어진 소나무군식으로 뷰를 잘 해석한 좋은 사례이다.

군식이라 하면, 뭉쳐서 심는 것이므로 촘촘이 심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초보기술자나 하는 판단이다.

 

군식내 식재간격은 메인뷰 해석과 관계성을 가진다.

 

아래 소나무는 가로변에 심어져있다.

따라서, 메인뷰는 가로를 걸어면서 보는 뷰이다.

가로변의 뷰는 보이는 각이 사선이어서 많은 부분이 중첩된다.

(그리고, 멀리보이는 원경과 이동하면서 보이는 근경이 중첩된다.)

 

정면에서 보는 뷰가 아니라, 사선에서 보이는 뷰이기 때문에

군식의 간격을 굳이 촘촘이 할 필요가 없다.

(같은 공간을 채우더라도, 촘촘히 심으려면 더 많이 식재해야 하므로, 그만큼 비용이 많이 든다.)

 

또한,

도로 반대편의 뷰도 중요할꺼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자동차, 가로수에 가려 생각만큼 중요하지 않다.

(도면설계시, 많이 놓치는 부분이다.)

아래 사진은

도로반대편의 뷰를 고려해서

넓은 간격이지만, 한 덩어리의 큰 스카이라인이 잡히도록 식재했다.

이정도 식재스킬이면 고급기술이라 생각한다.

 

소나무군식을 할 때,

촘촘히 심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자.

이는 보이는 부분에서 (촘촘히 심어져 느껴지는) 군식미를 느껴야 한다는 거지

간격을 촘촘히 심어야 한다는 점은 아니다.

즉, 인지되는 시각적 간격이지, 물리적 간격은 아니라는 점이다.

 

아래의 식재스킬을 요약하면,

1.소나무 군식의 간격을 매우 넓게 했다. (도면에서 보면 이게 군식이야 싶을 정도로 어색하게 or 보기싫게)

2.가로변에서 보기좋다. (메인뷰의 해석이 뛰어나다)

3.반대편의 (서브)경관을 고려해서 크게 스카이라인을 만들었다.

--> 이런 생각으로 인해 아래소나무 군식은 매우 우수한 식재사례라 판단한다.

 

 

 

 

 

 

 

 

맞은편 인도에서 본 뷰

 

 

 

 

 

아래사진은 이와 유사한 또다른 사례로,

소나무 군식이다. (조형소나무 아님)

가로변에 군식이 3군데로 나뉘어 식재되었다.

 

바로 아래사진(메인 뷰)으로는

마치 한덩어리로 크게 펼쳐진 것처럼 (매우 많이 심은 것 처럼)

인지된다.

하지만, 실제로는 3군데로 나뉘어 군식을 했고 (2,3번째 사진 참조)

3군데중 가운데는 가로변으로 이동을 하면서 보는 뷰라서

식재간격을 매우 넓게 했다.(맨아래 사진 참조) 

소나무의 굵기는 R15,20이다.

 

 

 

 

 

 

 

 

 

 

 

 

아래의 가로변식재시도 이런 원리가 철저하게 적용된 또다른 사례이다.

(적은 비용으로, 고객의 만족감은 매우 높았다.)

도면상에서는 매우 허전하지만,

시공후 본 뷰는 매우 꽉찬 듯하다.

 

가로에서 본 풍경 - 메인 뷰가 된다.

 

 

 

도면의 느낌 - 도면상으로는 배식이 매우 엉성해 보인다.

 

 

맞은편 인도에서 본 뷰 -  이 뷰는 도면상에서 인지되는 뷰와 같다.  

하지만 실제 시공후는 각종 지장물에 의해 보여지는 뷰가 아니다. -- 설계자는 (도면상에서) 이 구도가 예쁘게 보일려고 설계하는 판단오류를 많이들 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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