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왜 지상부로 노출된 뿌리는 굉장히 발달하면서 유독이 굵어지는 것일까?
수목의 뿌리는 일반적으로 밑으로 깊게 자라 내려가는 직근과 옆 방향으로 넓게 펴지는 측근으로 나눕니다. 뿌리의 발달은 환경의 변화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배수가 잘 되고 건조한 토양에서는 주로 직근의 발달이 깊게 이루어지는 반면에 습기가 많거나 배수가 잘 안되는 토양에서는 직근 대신 측근이 얕게 퍼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뿌리의 수직적 분포는 토양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요, 위 사진처럼 통기성이 불량한 점토성 토양에서는 뿌리의 침투가 불량하집니다. 반대로 사질토에서는 통기성이 좋아서 근계가 더 깊게 발달합니다.(사과나무의 경우 통기성이 좋은 토양에서 지하 10m까지 내려감)
주로 밑으로 깊게 자라는 굵은 뿌리는 수목을 지지하는 역할을 하고 표토 근처의 측근에서 유래된 세근(뿌리털)은 뿌리호흡을 왕성하게 하면서 수분과 영양분을 흡수하는 역할을 합니다.
정리하면 점토 성분이 많이 함유된 위 사진과 같은 밭에서 자라는 수목의 뿌리는 직근이 밑으로 깊게 자라지 못하고 대신 측근을 더욱더 굵고 멀리 발달시켜 지지하는 역할을 도모하고자 한 것입니다. 뿌리호흡에도 유리하구요. (특히, 벚나무는 속성수로 뿌리의 발달도 빠르게 이루어지고, 배수가 불량한 환경을 매우 싫어함)
2. 낙엽수도 소나무처럼 지표면을 사방으로 긁어내어주면 뿌리발달이 왕성해지므로 나무 성장에 큰 토움이 되지않을까?
뿌리는 공기 중에 노출되어 있지 않지만 산소호흡하고 나무 전체 호흡량의 8%가량 됩니다.
수분과 영양분을 흡수하는 세근은 산소의 공급이 양호한 지표면 근처에 모여 있는 경향이 있으며, 세근의 90% 이상이 표토 20cm 깊이 이내에 모여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토양의 토성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5 ~ 10cm정도만 복토되어 있어도 뿌리호흡이 곤란해져 수목의 생육이 불량해 집니다.
즉, 낙엽수와 소나무와 같은 침엽수 모두 표토를 제거하면 뿌리호흡이 원활해져 수목생육 좋아집니다.
3. 노출된 굵은 뿌리를 절단하고 이식할 시에 하자, 또는 한쪽 줄기가 괴사되어 품질저하를 유발하지는 않는지?
뿌리가 나이가 먹으면 코르크형성이 피층 바깥쪽에서 생기면서 표피, 뿌리털, 피층이 파괴되어 없어집니다. 후에 내초에서 형성층이 생기면 내피도 없어지고, 대신 목부, 사부, 그리고 목전질층(수베린층) 생깁니다. 수베리화 뿌리는 수분에 대한 친수성이 적은 편이어서 수분 흡수 능력이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즉, 굵은 뿌리는 수분과 무기염의 흡수 능력이 부족해 하자율이 높아 질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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