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환경과조경
“겨우내 나무에 달았던 조명, 이제는 풀어주세요”산림청, 나무 생장 위해 잎 움트기 전 조명 철거 당부박형석 (asdf1554@naver.com)입력 2023-02-20 11:48 수정 2023-02-20 11:48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나무에 설치된 조명기구를 철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바람이 잦아들고 기온이 올라가는 시기에 나무들은 뿌리로 물과 영양분을 끌어올려 몸도 커지고 새로운 잎도 만들기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잎은 나무가 살아가기 위한 양분을 만드는 중요한 기관으로 낮에는 광합성 작용을 통해 잎에 탄소를 축적하고 밤에는 호흡 과정을 통해 축적된 탄소를 이산화탄소로 배출한다. 그러나 밤에도 지속되는 조명의 밝은 빛과 열은 식물의 야간 호흡량을 증가시키는데, 이는 낮 동안에 축적된 탄소를 더 많이 사용하게 만들어 나무의 건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도시숲연구과는 야간 빛 노출과 조명기구의 열이 잎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소나무, 왕벚나무, 은행나무를 대상으로 야간 12시간 동안 LED 조명기구의 빛을 노출시킨 후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야간 12시간 동안 빛 노출이 이루어졌을 때, 빛이 없었던 경우보다 은행나무는 4.9배, 소나무는 3.9배, 왕벚나무는 2.4배 호흡량이 증가했다. 이는 장시간 야간조명을 노출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추운 겨울철에는 야간조명에서 발열되는 열이 상쇄돼 나무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만 최저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가면 조명의 열이 잎에 전달돼 열 손상을 입을 수 있고 장시간 노출 시 잎이 변색되거나 마르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더불어 잎눈이 발달하거나 잎이 생장하는 시기에 야간조명기구를 철거하면 물리적으로는 잎눈과 잎을 찢기게 하는 등의 훼손이 발생할 수 있어 빠른 철거가 필요하다. 이임균 국립산림과학원 도시숲연구과장은 “도시숲의 나무는 주요한 탄소흡수원일뿐만 아니라 뜨거운 도시를 식혀주고 맑은 공기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기능들을 가지고 있다”며 “건강한 나무를 유지하기 위해 새잎이 나기 전 야간조명기구 철거를 꼭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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