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 식재 디자인/◎[식재] 소나무★

소나무 식재 해석(사례)

by 장선생! 2026. 5. 22.

주차장 코너부에 소나무(군식)이 설계되어 있다. 주차장이 고객의 부지이고, 외부는 (부지 밖으로) 공공인도이다. 시공단계에선 내부(주차장)에서 보는 보를 메인 뷰로 보고 해석하려는 경향이 많다. 이곳에 대한 식재과정을 언급해 본다.

 

식재 해석
(주차장 주변의 소나무 식재)


주차장 주변에 소나무 군식한 사례를 해석해 보고자 한다.

 

식재반장은 주차장 내에서 보는 경관이 중요하다고 판단하였을 것이고, 관습적(전형적)으로 큰 삿갓(스카이라인)을 만든다고 생각하고 키순서대로 식재하였을 것이다.

가운데 큰나무 & 좌우로 작은 나무, 앞에는 작은 나무 & 뒤에 큰 나무

늘 공식처럼 생각하는 방식이지만, 

식재 후에 결과물을 보면, 중요하게 생각했던 앞면(주차장에서 보는 소나무 뷰) 보다, 신경을 제대로 안 썼던 뒷면(외부 인도에서 보는 소나무 뷰)이 더 잘 연출되어 있다.

왜 이럴까?

주차장에서 본 뷰 (소나무 군식)
인도에서 본 뷰

 

첫째, 구도 해석에 대한 잘못된 생각 

1) 주차장에서 보는 뷰는 원경을 중요시하는 구도이기 때문에, 한 개의 큰 스카이라인만 만들면 목적은 성공한 것이다. 이것은 단순히 설명하면, 중간에 큰 나무를 심고, 좌우 끝자락에 작은 나무를 심으면 구현된다.

2) 인도에서 보는 뷰는 원경이라기보다, 근경을 중요시하는 구도이기 때문에, 캐노피를 약간 올려다보는 느낌 & 나무(줄기)간의 겹침으로 해서, 공간감이 발생하면 성공한다.  올려다 보는 가장 좋은 방식은 앞에 큰 나무를 심고, 뒤에 작은 나무를 심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뒤 나무는 배경수가 되어 버리기 때문에, 뒤 나무의 수형은 중요하지 않게 인식된다. 그리고 근경에서 공간감은 수목줄기 간의 겹침이 발생하면, 크게 인식된다. (근경에서는 한개의 스카이라인은 중요하지 않다. 리듬감이 만들어져도 좋다. 좀 과장해서 설명하면, 숲속에 들어가면 스카이라인이 보이지 않는다. 이게 중요한 요소가 아니라는 것이다.)

식재반장은 1) 번은 당연히 생각했을 것이다. 2) 번은 의도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식재 방식(배식)의 이해 부족으로 2)번도 완벽하게 구현되었다.)

 

둘째, 식재 방식(배식)에 대한 잘못된 생각

1) 소나무(또는 낙엽수) 군식에서, 키 순서대로 나무를 심는 방식은 가장 어리석은 방식이다. 

물론, 중간을 기준으로 좌우는 키 순서로 심는 것은 맞다. 이는 스카이라인으로 설명된다. 

하지만, 앞뒤는 키순서로 심는 것이 아니라, 공간감의 관점으로 이해해야 한다. 늘 하는 방식인 앞뒤를 키 순서로 심는다면, 앞의 나무와 뒷의 나무가 붙어 보여(떡져 보여, 거리감이 없어져), 식재 후에 보면 답답해 보인다. 물론 1~2개 심을 때는 크게 못 느끼지만(or 좋아 보이지만), 최종 식재 후(여러 개의 나무가 군식 되면)  결과물이 그렇다는 것이다.

반대로, 앞뒤는 키 역순으로 심으면(앞에 큰 나무를 심고 뒤에 작은 나무를 심으면), 나무 간에 공간감이 발생되어 답답하면 없어지고, 매우 자연스러워진다. (머리로 상상하는 것과는 다른 결과물이 나온다.) 

이러한 현상은, 나무라는 놈은 캐노피(수관)가 위에 형성되고, 아래에서 시선이 열리기 때문이며, 이에 대한 기교(공간감의 연출)를 다른 소재와 반대로 가져가야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공간감의 발생은 소재간 중첩이 될 때 발생하는데, 앞에는 작고 뒤에 큰 게 와야 중첩이 잘 인식된다. 하지만 나무는 다른 소재와 달리 수관 아래가 열려있기 때문에, 반대로 해야 중첩 효과가 더 커진다.) (즉, 산은 겹처질 때는 앞에 산이 낮고, 뒤에 산이 커야 첩첩산(공간감이 발생)이 된다. 하지만, 나무는 앞에 나무가 크고 뒤에 나무가 작을 때, 공간감이 훨씬 많이 발생한다.)

앞뒤를 키순서대로 심었다.(늘하는 전형적인 패턴), 하지만 식재 후에 결과물을 보면, 아래에 보이는 사진(키 반대로 심격진 구도)이 식재가 더 잘 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공간감이 발생했다.)
측면에서 보면, 키 소나무를 앞뒤를 키 순서로 심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근경에서 공간감의 발생(인식하게 되는 것)은 지금의 사진처럼 줄기가 지그재그(앞뒤면 심겨진 느낌이 들 때, 크게 발생한다. 이때 수목간 줄기가 겹쳐진다면 공간감의 더욱 깊어진다.(현사진에서는 가운데 나무의 가지 뒤로 소나무가 심어진게 보이고, 공간감(입체감)이 느껴질 것이다.

 

결과론적으로, 식재반장은 주차장 안에서 식재를 하면서, (늘 하던 방식으로) 소나무의 앞뒤를 키 순서로 심었는데, 이로 인하여 자기는 의도하지 않았던 반대방향에 공간감이 더 많이 생기게 되었다. 나는, 인도에서 본 뷰에서는 공간감(근경)이 발생했고, 주차장내에서 본 뷰에서는 큰 스카이라인(원경)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디테일한 아쉬움은 있지만) 대체로 만족스럽다.)

만약, 주차장에서 보는 뷰를 공간감이 발생되도록 심었다면 더욱 만족스러웠겠지만... 

 

주차장내에서 본 뷰

 

외부 인도에서 본 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