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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식재 디자인/[관목] 디자인 사례★

추억의 꽃시계

by 장선생! 2011. 1. 12.

 

 

추억이 아련한 꽃시계입니다.

제 모교인 경북대학교 본관옆에 있는 곳인데요

학교의 명소중에 한곳이지요

 

 

저 꽃시계를 만드느라고 연구실 학부생들이 모여

꽃시계 가운데 측량기(데오도라이트)를 설치하고

측량을 하고, 끈으로 바닥에 격자형 그리드를 치고,

조금씩 문양을 그렸던 기억이 아련합니다.

 

 

정형적인 문양이 현실화되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이때 한가지 배운것은

도면의 느낌은 시공후의 느낌과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당시 설계도면(연구실의 최고선배가 설계했죠)의 느낌은

둥근시계아래의 문양이 시계주변을 심하다 싶을 정도로 감싸는 느낌이었는데요

 

 

막상 시공해놓고 보니까 전혀 그런느낌은 없고, 참 잘만들어졌다 싶더라구요

 

 

그때 당시 몇가지 안을 만들었었는데, 도면이 예쁜 안으로 했다면(문양이 둥근시계를 덜 감싸는 느낌)

지금과는 다른 느낌이었을 것같아요

 

 

느낌을 정리하자면,

1) 도면에서 보는 평면적 뷰와 현실공간에서 보이는 아이뷰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고,

2) 따라서, 설계자는 평면적인 느낌이 현실로서 재현될 때를 감안해서 시공후의 아이뷰에서의 모습이

설계자의 의도로 갈수 있도록 좀더 깊이 있게 고민하자는 것이고

3) 더 멋진 시공자가 되기 위해서는 설계자가 미처 이런점을 인식하지 못하고 설계했더라도

시공도면의 검토를 통해서 의도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아이뷰에서 설계느낌이 살수 있도록

선형의 조정을 해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선형중에서 특히 반원같이 가상의 선에 이미지가 연결되어 지는 공간에서는 특히 그런거 같아요.

 

 

참, 당시 꽃시계의 회양목 폭이 40cm것이 기억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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