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담장의 고려사항- 기와
전통담장을 디자인할 때, 개념 정리하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기와와 줄눈 방식이라고 생각됩니다.
여지껏 저도 전통에 대해서 무지로 인해 많은 고민을 해보진 못했지만,
조경의 입장에서 전통을 재해석하기 위해서 제 입장을 조금 정리해 볼려고 합니다.
그중에서 이번에 기와에 대해서 정리를 해 둡니다.
기 와 - 암기와, 숫기와 & 막새
암기와 - 지붕의 바닥면에 깔리는 기와. 처마끝에 거는 마구리 기와는 혀를 내서 특수하게 만들었는데 이를 막새라고 한다.
숫기와 - 암기와 위에 올라가는 기와, 반원형 단면의 기와. 암막새에 대해서 추녀끝에 걸리는 말구리를 동그랗게 만든 장식기와를 숫막새라고 한다.
막 새
처마끝에 사용하는 대표적인 무늬기와, 각시대와 지역에 따라 문양이 다양하고 제작수법이 다르기 때문에 당시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옛 건축가들은 건축의 미가 처마끝을 장식한 막새기와의 미에서 완성을 거둔다고 생각해 중요시 여겼다.
암수를 구분하여 암막새, 숫막새라고 부른다.
시대별 특징이 달라 연대판별의 중요한 단서가 된다.
막새기와는 아무나 올릴 수 있는 게 아니라 신분이 높은 사람들만이 올릴 수 있는 상징이라 할 수 있다.
막새의 장식성은 삼국시대 이후 점차 약해진 느낌이다.
이는 기와가 점점 많은 이들에게 쓰이면서 장식보다는 기능위주로 많은 양을 생산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막새 장식부분이 고려시대까지는 몸체에 수직으로 되어 있으나, 점차 경사를 가지게 만들었다.
이는 빗물을 좀더 멀리 나가도록 하고, 건물의 처마에 안정감늘 줄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암막새는 내림새를 크게 하고 경사지게 함으로 해서 서까래나 부연 등의 부재를 좀더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게 되었다.
비가 내려도 스며들지 못하도록 해서 서가래등의 나무가 썪지 않도록 한다.
전통담장을 보면, 끝 마무리가 막새기와인 경우, 막새기와 없이 암기와 숫기와로 마무리한 경우로 케이스를 분류해 볼 수 있다.
막새기와로 마감한 경우는 화려한 느낌을 주어 꽃담과 잘 어울린다.
막새기와가 없는 경우는 기와의 마구리를 흰색으로 마감되어 있는데, 흰색과 기와의 색감대비로 푸근한 느낌이 있다. 꽃담이 아닌 경우는 어떤 방식으로 마감할지 디자인의 의도에 따라서 선택을 고민해 봐야 한다고 생각된다.
대흥사 (전남 해남군)
막새기와를 사용하지 않고, 암기와 숫기와로만 되어 있고, 기와의 마구리는 흰색으로 마감되어 있다. 기와와 흰색의 대비가 푸근하게 느껴진다.
막새기와를 사용하여 담장을 마무리한 예. 꽃담과 막새기와는 궁합이 좋은 것 같다. 꽃담의 줄눈에 막새기와가 더해져서 화려하게 인지된다.
전통담장을 잘못 해석한 예(경사진 담장). 전통담장의 축조방식은 수평과 수직의 조합으로 구성된다. 위에 있는 대흥사의 사진처럼 경사진 곳의 담장은 단을 주어 시공해야 전통적인 냄새가 강하게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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