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3. 수목생리&시공&관리/[수목] 토양&비료★

잡초의 이해

by 장선생! 2018. 8. 28.

 

초의 이해

생태적 정의


 

 

 

 

 

 

 


 

 

잡초를 없애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잡초가 발생하는 원인과 적절한 제어방법에 대한 이해입니다. 잡초는 일반적으로 ‘특정한 곳에서 자라지 않기를 바라는 식물’로 정의됩니다. 그러나, 잡초 발생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추가로 ‘생태적 정의’가 필요합니다. 다음은 이와 관련된 일레인 잉행(Elaine Ingham)의 강연 내용입니다.

 

잡초(Weeds)의 생태적 정의

 

잡초는 매우 빠르게 성장·번식하고 엄청난 양의 씨앗을 생산하는 식물인데 산소가 부족하고 불량한 구조를 지닌 토양에서 잘 자랍니다. (역자 주: ‘산소의 부족’은 다져진 토양을 뜻하며 토양공극이 부족하여 대체로 다년생 식물이 뿌리를 내리며 자라기 어려운 상태를 가리킵니다, 잡초는 흔히 길가에서 발견됩니다. 이는 길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흙이 단단해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잡초는 이렇듯 불량한 구조를 지닌 흙을 다시 산소가 풍부한 흙으로 변화시키는 선구식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잡초가 자라지 않는 흙에서는 다른 식물이 깊게 뿌리를 내리며 자라게 되지만 뿌리를 깊게 내리기 어려운 토양조건에서는 잡초가 다른 식물과 경쟁하게 되고 결국 잡초가 우위를 차지합니다. 결국, 잡초는 뿌리가 잘 뻗지 못하는 다져진 토양에서 왕성하게 자라는 식물이며 이것이 잡초에 대한 생태적 정의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사실이 더 있습니다. 잡초는 질산태 질소(NO3)의 농도가 높은 토양에서 번성합니다. 보통의 경우 토양 중 질산태질소의 농도는 높지 않지만 화학비료가 살포되어 주변 토양으로 방출되면 그 농도가 올라 갑니다. (역자 주: 질소는 질산태 질소와 암모늄태 질소(NH4)로 나뉘며 질소고정 박테리아와 그 밖의 호기성 미생물은 암모늄태 질소를 생성하고 다수의 다년생 초본식물과 목본식물은 암모늄태 질소를 흡수하며 성장합니다.) 화학비료 살포는 잡초가 자라기 쉬운 무대를 만들어주는 행위입니다.”

   

강연: https://www.youtube.com/watch?v=Z9YYB_7eDhI

 

잡초의 발생은 토양 개량을 하거나 잡초가 할 일을 끝마칠 때까지 기다리라는 자연의 신호입니다. 하지만, 많은 정원사들은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정원식물의 뿌리가 잘 뻗을 수 있고 호기성(好氣性) 미생물이 발달할 수 있는 토양으로 바꾸는 실행 없이 잡초 제거에만 매달립니다. 잡초는 광발아성 식물로서 잡초를 뽑는 순간 흙 속에 비친 빛이 잡초의 여러 씨앗을 싹트게 합니다. 그 결과 더 많은 잡초가 자라게 됩니다. 순간 정원은 깔끔해졌지만 결국 더 많은 일거리를 만든 꼴이 되고 맙니다.

미관상 잡초를 제거해야만 한다면 씨앗이 영글기 전에 지표면 가까이에서 잘라내고 뿌리는 남겨 두는 것이 차선책입니다. 잡초의 뿌리도 단단한 토양을 개량하는 훌륭한 일을 조용히 하고 있으며 그 뿌리 또한 죽어서는 소중한 토양 유기물이 되어 주기 때문입니다. 잘라낸 잡초의 잎과 줄기는 걷어내지 않고 그 자리에 그대로 남겨 두는 것 또한 필요합니다. 그 속에는 흙 속 양분과 에너지가 담겨 있기에 흙에서 온 것은 흙으로 되돌려주는 것이 마땅하기 때문입니다.

 

덧붙여서, 토양개량과 함께 낮게 자라며 토양을 피복하는 지피식물을 정원조성 초기단계부터 도입하는 것, 즉 녹색 멀칭(Green Mulching)이 정원식물 및 토양관리에 큰 도움이 됩니다.

'3. 수목생리&시공&관리 > [수목] 토양&비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흙과 퇴비  (0) 2018.09.19
식물이 이용하는 양분은 무엇인가  (0) 2018.09.18
멀칭  (0) 2018.07.15
마사토  (0) 2018.06.27
아토닉  (0) 2018.06.26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