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층식재multi-layer planting에 대한 서로 다른 개념
다층식재multi-layer planting에 대한 서로 다른 개념
박상길, 2017.5.31
한국의 다층식재 개념과 외국의 다층식재 개념이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게 되었다. 나는 2010년 닉 로빈슨Nick Robinson을 통해 처음으로 다층식재 개념을 접했었고 그 후 2014년에 릭 다크Rick Darke로부터 닉 로빈슨의 경우 그 개념이 모호하고 생략되었던 초본층위와 토양층위의 개념을 익힐 수 있었다. 로빈슨은 2016년에 식재 디자인 핸드북 3판을 출간하면서 지면층위fileld layer라는 모호한 용어를 초본층위로 수정하였고 지피층위를 추가하였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두 사람 모두 다층식재의 모델을 임관층이 열려 있는 소림woodland으로 삼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 결과 일반적으로 대교목층은 10% 이내로 제한되고 아교목층은 20%를 차지하며 나머지 관목과 초본식물이 70%로 구성된다. 이러한 층위 구조는 직접적으로 빛의 분포를 고려한 결과이다. 따라서, 다층식재의 모델은 소림뿐만 아니라 아교목, 관목, 초본식물이 공존하는 숲의 주연부 식생이 될 수도 있다. 또한, 두 사람 모두 교목층과 관목층이 성장해감에 따라 늘어나게 될 그늘에 적응할 수 있는 그늘 식물의 도입 필요성 또한 잊지 않고 언급하였다.
그런데, 다층식재를 다룬 여러 연구논문을 검토한 결과 한국에서는 다층식재의 모델이 숲이었다. 숲을 구성하는 교목층(상층목), 아교목층(중층목), 관목층(하층목)의 수종과 비율을 식재에 적용할 바람직한 기준으로 제시하였는데, 숲은 교목이 우점하는 곳으로서 각각의 층위는 외국 문헌이 제시한 다층식재의 구성비율과 반대된다.
과연 교목이 우점하는 숲을 조성하는 것이 주거 환경에 적합한 식재 디자인이 될 수 있을까? 그리고, 그것이 다양한 식물이 수직적으로 공존할 수 있는 다층식재의 올바른 구성이 될 수 있을까? 그리고, 국내 연구논문에서는 여전히 목본식물 중심이어서 다층식재에서 반드시 다루어야 할 그늘식물과 초본식물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부족했다.
최근에 입주가 시작된 한 아파트의 경우 다층식재를 적용하여 조경식재를 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이 궁금하여 그곳에서 진행된 워크샵에 다녀왔다. 대교목의 비중은 여전히 높았고 그들이 드리우는 그늘 속에는 양수성 관목과 초본식물들이 집단식재되어 있었다.
출처 박상길 , facebook
'2. 식재 디자인 > [관목] 디자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관목의 식재위치 판단 (0) | 2020.06.03 |
---|---|
소관목 라인 그리기 (교목 뒤로) (0) | 2019.12.22 |
[식재상세도] 중관목 모아심기 (0) | 2016.03.25 |
[식재상세도] 대관목 모아심기 (0) | 2016.03.24 |
셉티드를 적용한 식재기법 (0) | 2015.10.26 |
댓글